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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폴란드, '우크라 재건' 위해 손 잡았다…30조원 K-방산 잭팟도 기대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3.07.14 00:00
수정 2023.07.14 00:00

윤 대통령,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우크라 재건·무역 촉진·인프라 협력MOU 3건 체결

방산· 원전·교통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의지도

尹 "우크라 재건 최적 파트너…폴란드 원전 건설 적극 지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르샤바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과 폴란드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위해 시행한 유럽부흥계획이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폴란드를 국빈급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폴란드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재건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인접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의 핵심 허브이자 재건 사업의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재건은 최대 1조 원 달러(한화 약 1270조 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재건을 위한 원조사업이었던 마셜플랜에 버금가는 규모"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오늘 양국 간 체결된 인프라 협력과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양해각서(MOU)는 양국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양국이 체결한 MOU는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MOU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 △교통인프라 개발 협력 MOU 등 3건이다.


윤 대통령은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와 관련해선 "교역·투자 확대뿐만이 아니라 산업·공급망 등 포괄적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양국 경제 협력 외연 확대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해 17조원 방산 수출…尹 방문 계기 30조원 K-방산 잭팟 기대

윤 대통령은 기존에 추진되고 있는 방산과 원전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나와 두다 대통령은 양국 간 협력이 원전·방산·인프라 사업과 같은 전략적인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며 "원자력 발전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폴란드 원전의 성공적 건설을 위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폴란드의 한국산 무기 추가 도입 계획에 대해 협의했다"며 "우리 두 사람은 앞으로 양국 간 방산 분야 협력이 상호 호혜적으로 진행되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폴란드와 17조 원(전체 중 72% 차지) 규모의 방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방산기업들이 폴란드와 2차 계약을 협상 중인 상황인 만큼, 윤 대통령의 이번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 30조 원대 수출 협상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또 "폴란드 신공항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우수한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북한의 안보 위협과 인권 문제도 주요 의제였다. 윤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핵·미사일 개발을 즉시 중단하도록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 불법 노동자 파견과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한 공동 노력을 배가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폴란드의 지지도 당부했다.


한국 대통령의 폴란드 공식 방문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으로,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유럽 내 첫 양자 방문이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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