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 오픈 출격 임성재…지난해 컷 오프 아쉬움 씻는다
입력 2023.07.13 00:23
수정 2023.07.13 00:23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임성재는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더 르네상스클럽(파70·7237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출전한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미국 PGA 투어와 유럽 DP월드투어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치르는 공동 주관 대회이며 DP월드투어에서도 최상위 5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중 하나다.
또한 오는 20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디 오픈의 전초전 성격까지 띠고 있어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격할 예정이라 골프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세계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포함해 3위 로리 매킬로이(영국), 4위 패트릭 캔틀레이, 지난해 우승자이자 랭킹 6위인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 10위권 선수들 중 무려 8명이 참가 신청서를 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올랐던 김주형을 시작으로 임성재, 이경훈, 김성현, 안병훈 등이 도전을 내밀며 KPGA서 활약 중인 김영수, 김비오, 서요섭도 깜짝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김주형의 경우 지난해 최종 라운드서 3타를 줄이는 등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우승 문턱서 머물렀던 기억이 선하다.
임성재는 지난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회 첫 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버디를 3개나 낚으며 반전을 꾀했으나 5개의 보기를 범하면서 1~2라운드 합계 7오버파 147타로 공동 109위로 떨어져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임성재 역시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임성재는 대회 참가 전 화상 인터뷰서 “지난해 이곳에서 쳤던 경험이 올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링크스 코스는 미국의 코스들과 많이 다르다. 바람이 불고 안 불고의 차이가 많이 나고, 페어웨이와 그린 주변도 딱딱한 편이어라 이런 점들을 잘 파악하고 고려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임성재가 느끼는 링크스 코스는 이랬다. 그는 “링크스 코스의 장점은 티 샷을 할 때 넓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러프도 이 길지 않고 갈대숲이 옆에 위치하고 있어 그런 점만 조심하면 충분히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할 수 있다”라며 “단점으로는 아이언샷처럼 거리가 필요한 샷이 좀 어렵다. 잘 쳤다고 생각해도 거리가 짧거나 굴러서 넘어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좀 어렵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승 욕심에 대해서는 “조급함은 없다. PGA 투어에서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4라운드 내내 모든 것이 다 완벽해야 하는데 올 시즌에는 어느 한 라운드에서 못 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 점들이 아쉬웠는데 계속 상위권 성적을 내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임성재는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골프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그는 “2014년 선발전에서 아쉽게 떨어졌지만 이번에는 프로 데뷔 후 출전하는 것이라 새로운 느낌이다. 함께 출전하는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도 컨디션 관리를 잘해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