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하는 CJ 골프단, 이재경·리슈잉 남녀 동반 우승?
입력 2023.06.25 00:05
수정 2023.06.25 06:27
이재경, 선두에 1타 차 따라 붙으며 챔피언조 입성
루키 리슈잉 역시 생애 첫 KLPGA 투어 우승 도전
231nowpr24@spotvnow.co.kr
한국 골프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CJ가 소속 선수 남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현재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는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대회인 코오롱 제65회 한국오픈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14억원에 이어 우승자에게 역대 최고액인 5억원의 상금을 주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우승하고픈 대회로 통한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가운데 강력한 우승 후보는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유지한 한승수(미국). 하지만 올 시즌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1위에 빛나는 이재경이 조금씩 쫓아오더니 3라운드서 1타 차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이재경은 CJ 소속이다.
이재경은 이 대회에 대한 우승 목마름이 상당하다. 그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을 자신하면서 “대회 시작 3주 전부터 우승을 상상했다.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라며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선두와 1타 차까지 좁힌 3라운드가 끝난 후에는 “전반에 흐름이 좋았는데 8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뒤로 힘들었다”면서 “골프도 운이 많이 작용하는데 마지막 홀에서는 오른쪽으로 치우친 공이 다행히 빠지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내일까지 이 기운을 이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기도 포천에서는 여자 대회인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3’가 펼쳐지고 있다.
이 대회 역시 이재경과 같은 CJ 소속의 리슈잉(중국)이 10언더파 134타로 이가영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최종 라운드서 챔피언조에 속한다.
올 시즌 루키 신분의 리슈잉은 KLPGA가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국내 선수와 동일한 단계를 거쳐 정규투어에 입성한 최초의 외국인 선수다. 잠재력을 인정받은 리슈잉은 CJ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는 리슈잉은 2라운드 후 KLPGA 투어 입성에 성공한 자신을 돌아보며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한다는 게 아직 꿈같다. 정말 감사한 자리인 것 같다”라고 겸손함을 표했다.
CJ 골프단은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은 물론 코리안 투어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이재경과 김민규, 지난해 신인왕 배용준, 장타왕 정찬민 등을 후원하고 있다. 또한 여자 선수들은 홍정민과 이번 대회서 우승을 정조준하는 리슈잉이 골프에 전념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10월에는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서 뛰고 있는 임성재와 고진영이 같은 날 우승을 확정한 바 있다. 임성재는 슈나리어스 칠드런 오픈, 고진영은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한국 골프 역사상 최초의 남녀 동반 우승이 결정된 바 있다. 다만 두 선수의 소속 구단은 각각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