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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 해외 사업 성장가도…시중은행과 대조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06.26 06:00
수정 2023.06.26 06:00

캄보디아서 1Q 순익 37억원…전년比 54%↑

현지화와 디지털 금융으로 성장 확대 추진

DGB대구은행 전경. ⓒDGB대구은행

DGB대구은행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뛰어든 이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리스크 관리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국내 대형 은행들이 해당 시장에서 고전하며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대구은행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캄보디아와 미얀마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이후 견고한 이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은행 캄보디아 법인 'DGB뱅크'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도 5012억원에서 6018억원으로 20.1% 늘었다. 현재 DGB뱅크는 현지에서 10개의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해당 시장에서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들의 현지법인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국민은행의 'KB캄보디아은행'은 지난 1분기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감소한 21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또다른 현지 계열사 '프라삭(PRASAC)'도 순이익이 462억원으로 22.2% 줄었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의 '신한캄보디아은행(39억원·-43.0%)'과 우리은행의 '캄보디아 우리은행(131억원·-13.9%)' 모두 역성장했다.


대구은행은 미얀마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자랑하고 있다. 대구은행의 'DG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의 지난 1분기 순이익은 32억원으로 1년 전보다 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도 95억원에서 159억원으로 67.1%나 늘었다. 지난 2019년 11월 설립된 DG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는 소액대출 업무를 영위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26개의 영업소를 운영 중이다.


대구은행은 거점지역에 국한된 사업 모델을 탈피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 2018년 여신전문 특수은행인 DGB뱅크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2020년 9월 상업은행(CB) 본인가를 받았으며, 이듬해 상업은행으로 정식 출범했다. 인수 이후 조직 안정화를 꾀했으며, 우량 현지 개인고객과 소호(SOHO)를 대상으로 대출 취급에 나서며 자산 성장을 이뤘다.


다음 스텝은 현지화 확립과 디지털 금융으로 요약된다. 캄보디아 내 영업 기반을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등 현지화로 성장 토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차별화한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통해 성장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미얀마 법인의 경우 자본금을 증액해 추가 지점을 개점하고,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최근 황병우 행장이 해외 현지법인을 방문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황 행장은 이달 베트남·캄보디아 등 자사 현지법인과 지점을 방문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글로벌 운영 전략을 공유했다.


황 행장은 현장 경영 자리에서 "동남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6~7%대의 높은 성장이 가능한 곳임을 확인했다"며 "DGB만의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현지 금융기관과 외국계 기관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도 건실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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