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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르다 했는데’ 롯데, 여름 다가오자 사라지는 봄기운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6.22 14:54
수정 2023.06.22 14:54

최근 14경기서 3승 부진, 7위 KIA와 3경기차

본격적인 여름 앞두고 초반 기세 주춤

토종 에이스 나균안마저 팔꿈치 통증 악재

롯데 토종 에이스 나균안. ⓒ 뉴시스

잘 나가던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한풀 꺾인 모양새다.


롯데는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 원정 경기서 2-8로 패했다. 전날 2-5 역전패를 당했던 롯데는 이틀 연속 패하며 스윕 위기에 몰렸다.


특히 최근 들어 롯데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서 단 2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 기간 승률은 10개 팀 중 최하위다.


최근 14경기서 범위를 넓혀 봐도 3승 밖에 거두지 못했다. 한 때 SSG, LG와 함께 굳건한 3강 체제를 형성했던 롯데의 순위는 어느새 4위로 내려앉아 있다.


5위 두산과는 2경기차로, 3위 NC보다 격차가 적고, 7위 KIA와는 3경기차로 언제든지 5위 밖으로 밀려나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불안한 자리에 있다.


급기야 토종 에이스 나균안이 전날 kt와 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느껴 교체되는 악재도 있었다.


나균안은 팀이 1-5로 뒤진 6회말 무사 1루에서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그는 박세웅과 함께 올 시즌 롯데 마운드를 이끌고 있는 토종 에이스다.


6월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인 롯데. ⓒ 뉴시스

나균안은 kt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65로 맹활약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가 다소 부진한 상황서 나균안의 급성장은 올 시즌 롯데 상승세의 밑거름이 됐다.


병원 검진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나균안이 한동안 마운드를 이탈할 가능성은 높다. 이 경우 롯데는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2017시즌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롯데의 시즌 초반 기세는 강렬했다. 봄에만 야구를 잘한다고 해서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기도 한 롯데는 단독 1위로 4월을 마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했다. 하지만 5월 19일까지 선두에 오르는 등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았다.


하지만 6월 초 안방 사직서 치른 kt와 3연전서 스윕을 당하면서 올 시즌 첫 4연패 수렁에 빠지더니 이후 삼성, 한화, SSG, kt를 상대로 5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에서는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봄기운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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