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공산’ 오른쪽 풀백, 설영우 데뷔전 치를까

안현범 부상 낙마로 유일한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남아

다양한 실험 중인 클린스만 감독, 설영우에 기회 줄지 관심

훈련 중인 설영우. ⓒ 대한축구협회

‘설스타’ 설영우(울산)가 마침내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A매치 친전선을 치른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준비 중인 클린스만 감독은 6월에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실험을 감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얼굴의 투입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실제 지난 16일 열린 페루전에서는 안현범(제주), 홍현석(헨트), 박용우(울산)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등이 대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다만 여전히 오른쪽 풀백에 대한 고민은 많아 보인다. 김진수(전북)와 이기제(수원)로 굳어지는 왼쪽과는 달리 오른쪽은 아직 명확한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김태환(울산)과 김문환(전북) 등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멤버들이 재신임을 얻었던 지난 3월과는 달리 6월에는 안현범, 설영우 등 K리그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 중 안현범이 지난 16일 페루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안현범은 전반 초반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등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다. 급기야 페루전을 마친 뒤 그는 어깨 관절 염좌로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현범의 대체 선수를 따로 발탁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클린스만호의 전문 오른쪽 풀백 자원은 설영우가 유일하다.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홍보 패치가 부착된 유니폼을 입은 축구국가대표팀 설영우. ⓒ 대한축구협회

K리그1 울산 현대의 선두를 견인 중인 설영우는 현재 리그 정상급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양 측면 풀백은 물론 중앙수비수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할 정도로 전술적 효용 가치가 높다. 측면 공격수 출신답게 공격 가담 능력이 좋고, 스피드가 탁월해 1대1 대인마크 능력도 빼어나다.

설영우는 지난 3월 허리부상으로 쓰러졌던 김진수의 대체 선수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했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6월 소집에는 다시 한 번 클린스만 감독의 호출을 받아 처음부터 정식 멤버로 합류했고, 엘살바도르전에서 무주공산인 오른쪽 풀백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