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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기현 겨냥 "내년 총선 걱정…선대위라도 빨리 구성하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6.13 12:05
수정 2023.06.13 12:05

"YS는 2년 전부터 총선 체제 운영"

"국민의힘, 수도권 중심인물 부재"

"지도부는 도대체 뭐하고 있나" 질책

홍준표 대구시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년 총선과 관련해 "당 지도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며 김기현 대표와 날을 세웠다. 총선이 불과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집권여당의 어젠다도 없고 수도권 등 격전지 선거를 이끌 중심인물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은) 새 정부의 미래라는 큰 화두로 승부를 해야 하는데 지도부가 나서서 매일같이 갑론을박하는 지루한 논쟁은 진영논리에 갇힌 대한민국의 현재 상태에서는 무익한 논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라도 빨리 구성하라"고도 했다.


홍 시장은 먼저 "19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YS는 2년 전부터 김현철 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총선 기획단을 만들어 전국 모든 지역구를 샅샅히 조사해 지역 맞춤형 인재를 발탁해 해방 이후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했고 153석을 차지해 국정의 안정을 이루었던 적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총선이 10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의석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자원들마저 지방자치단체장으로 빠져나가 인재 고갈 상태"라고 비교한 뒤 "총선을 이끌고 갈 지역 중심인물마저 부재인 상태에서 앞으로 총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지 걱정"이라고 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 사람들조차 수도권 지역을 버리고 지방으로 간다고 하고 그나마 서울지역도 강북이 아닌 강남에 출마하겠다고 날뛰고 있으니 당 지도부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많다"면서 "내년 선거도 막판 막가파 공천으로 무책임한 선거를 치를 것인지"라고 우려했다.


홍 시장에 앞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도 현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집권당으로써 어젠다를 주도하고 있지 못할 뿐만 아니라 총선 승리를 위한 결기도 불어넣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요지다.


서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무력한 집단도 국민의힘이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한가한 집단도 국민의힘"이라며 "명색이 집권 여당인데 무엇 하나 끌어낸 어젠다가 있던가. 만들어낸 뉴스거리라고는 김재원과 태영호만 있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집권한 그 5년 동안 자행되었던 비리와 부패가 하루걸러 하나씩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대표라는 자는 중국대사를 만나 굴종 외교가 어떤 건지 대놓고 드러냈다"며 "이런 민주당과 엇비슷한 수준의 지지율로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게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당은 민심을 모으고 전달하는 곳이다. 집권 여당이 민생을 돌보고 윤석열 정부를 받쳐줘야 국정도 제대로 돌아간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를 잘한다'라며 물개 박수만 친다고 역할을 다하는 게 아니다"고 질책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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