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방테크, '케이엔솔'로 새출발…"최고의 솔루션으로 글로벌 수주 주도"
입력 2023.06.13 10:00
수정 2023.06.13 10:00
환경, 에너지, 엔지니어링 3분야서 최고의 솔루션 제공 의지 담아
모듈화 공법 통해 시공 효율성↑…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 목표

클린룸 및 드라이룸 전문기업 원방테크가 '케이엔솔' 사명 변경을 통해 새롭게 출발한다.
원방테크는 지난달 26일 서울 원방테크 수서사옥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케이엔솔(K-ENSOL)’로 변경하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케이엔솔은 환경(Environment), 에너지(Energy), 엔지니어링(Engineering)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자는 회사의 다짐을 담았다.
사명 변경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비전을 투영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989년 창립한 케이엔솔은 2000년대 초부터 삼성전자의 반도체 라인 신설 공사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클린룸 전문 제조, 시공 업체로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8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엔브이에이치코리아에 인수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올랐고, 2019년 교량거더 사업을 영위하는 ㈜삼현피에프를 인수하며 시공분야에서의 시너지를 확대했다. 2020년 9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클린룸, 드라이룸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케이엔솔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더욱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서만 외조기(Out Air Conditioner), WSS(Water Showering System), FFU(Fan Filter Unit) 및 자동제어 공사 등 총 8300만 달러(약 1080억원)을 수주했으며, 최근에는 세종공업의 배터리팩 공장 신설 프로젝트에서 618만달러(한화 약81억원) 규모의 일감을 따내며 드라이룸 분야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SK온의 옌청공장을 통해 87억원, 베트남에서는 타이응우옌에 위치한 삼성전기의 PCB 및 모듈 생산공장 구축 프로젝트에서 200억원 가량의 배관공사를 따냈다.
또 미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인 엠코테크놀로지가 건설중인 박닌 패키징 공장의 클린룸 및 DCC(Dry Cooling Coil) 구축공사에서도 약 40억원 가량의 수주실적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의 하이퐁 IT용 OLED 공장을 통해서도 약 43억원어치를 수주하는 등 아시아 지역 수주에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럽에서도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의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생산 공장 신설 프로젝트를 통해 525만 유로(약 73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케이엔솔은 자사 경쟁력 중 하나로 반도체 제조사들과 공동 개발한 모듈화 공법을 꼽는다. 이 기술은 구조물 내부 바닥면으로부터 약 1.5m 높이에서 모듈 단위로 조립하고 한번에 상승시켜 천정 슬라브에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공시 투입인원 절감을 통해 공기단축, 안전성 향상, 인력 배치의 효율성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케이엔솔은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5000억원, 기업가치 1조원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케이엔솔은 지난 30여년간의 원방테크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반도체 클린룸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제약 및 바이오 업계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 바이오 클린룸 및 날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는 맞춤형 드라이룸 수주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