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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곤, 부진 딛고 ‘신 해결사’로 급부상?!

김종수 객원기자 (asda@dailian.co.kr)
입력 2008.08.30 09:14
수정
안타는 많지 않지만 최근 적시타가 부쩍 늘어난 이현곤.


´진정한 승부사는 양보다 질로 승부한다?´

KIA 타이거즈의 이현곤(28)이 최근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안타를 몰아치거나 홈런을 펑펑 날리는 것은 아니지만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이현곤은 지난 28일 잠실 LG전에서 2타점 3루타를 때리며 극심한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던 팀에 천금 같은 타점을 선사했다. 이어진 29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3-1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해냈다.

사실 이현곤의 후반기 타격감은 그다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후반기 개막전에서 2안타를 뽑아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안타가 없었으며 승리한 2경기에서도 각각 1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안타의 질은 양만큼 중요하다.

KIA가 후반기 개막 후 2연패한 경기에서도 안타를 못 쳤다기보다는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는 점이 더 뼈아팠다. 타선이 폭발한 것은 아니지만 안타와 사사구는 꾸준히 얻어냈다. 그러나 주자를 불러들일 수 있는 배팅이 나오지 않아 번번이 상대에 경기를 내준 것. 때문에 최근 이현곤의 안타는 영양가 만점의 가치라 할 수 있다.

후반기 들어 KIA는 전반기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최희섭과 장성호를 앞세워 확실한 클린업트리오 구축에 애를 썼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치지는 것이 사실. 게다가 이재주-나지완 등의 방망이도 승부처에서 허공을 가르기 일쑤다. 때문에 톱타자 이용규가 베이징올림픽 이후 최고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음에도 득점력 고갈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이현곤은 6번 타순에서 중심타자들이 해내지 못한 역할을 대신 해주며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사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이현곤은 KIA 팬들을 실망시킨 타자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338, 안타 153개라는 엄청난 성적을 바탕으로 리그 타격왕과 최다 안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7시즌 전까지 이현곤은 단 한 번도 3할 타율, 100안타를 넘겨보지 못한 이현곤이 전신 해태시절을 포함해 단 3명만이 갖고 있던 타격 1위(한대화, 이종범, 장성호)의 계보를 이은 것.

따라서 이현곤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높이는 이미 높아져 있었다. 지난 시즌 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활약은 안정적으로 기대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이현곤은 올 시즌 타율 0.267, 안타 94개에 그치고 있다.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상황에 따라 유격수까지 커버하며 수비에서 분투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실망스러운 성적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처럼 이현곤이 중요한 순간에 적시타를 날려준다면 또 다른 의미에서 지난해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지난 시즌 48타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39개의 타점을 올리고 있어 조금만 더 분발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과연 이현곤이 전반기의 부진을 훌훌 털고 새로운 ‘해결사’ 노릇을 계속 할 수 있을까. 현재의 모습이 이어진다면 팬들은 지난해보다 더욱 뜨거운 박수를 보낼 것이 자명하다.

김종수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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