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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반격' 첫 인정…"긍정적 분위기, 푸틴에게 전해달라"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6.11 14:28
수정 2023.06.11 14:30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반격'에 나섰다고 인정했다.ⓒ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공세에 나선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반격'에 나섰다고 인정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반격, 방어 작전이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대반격 개시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보도에 의하면 그는 "반격이 어느 단계에 있는지는 자세하게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9일 소치에서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시작했다"면서 "전투는 5일 동안 계속됐지만 우크라이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것은 절대적으로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주장에 "흥미롭다. 내 생각엔 러시아야말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받아쳤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군 지휘관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이들 모두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푸틴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여러차례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대반격' 개시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해 왔다. 지난주 주요 외신들은 우크라이나가 동남부 지역에서 대규모 반격에 나섰다고 보도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키며 대반격 사실을 부인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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