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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 마치고 나온 김광현·이용찬·정철원 “거짓 없이 소명”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6.07 13:24
수정 2023.06.07 13:25

KBO 상벌위원회 직접 출석해 소명한 뒤 거듭 사과 인사

음주 자체가 징계 사항은 아니라 상벌위 결정에 관심 쏠려

일본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기간 음주로 상벌위에 회부된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이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을 마친 뒤 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 뉴시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음주 사실이 뒤늦게 발각돼 파문을 일으킨 김광현(SSG 랜더스), 이용찬(NC 다이노스), 정철원(두산 베어스) 모두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KBO는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3명의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대상자 김광현, 이용찬, 정철원은 ‘음주 파문’에 대해 직접 소명하기 위해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약 50분 뒤 이들은 소명을 마치고 차례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상벌위 참석 뒤 취재진 앞에서 “마지막으로 소명했다. 거짓 없이 있는 사실대로 얘기했다”며 “상벌위 결과를 수용하겠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용찬도 “사실대로 소명했다. 상벌위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정철원 역시 “사실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답했다”며 “경위서를 토대로 성실하게 소명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WBC 기간 중인 3월8일 호주전 전날과 9일 호주전 당일 오전까지 술을 마셨고, 한일전 참패로 탈락이 확정된 10일에도 같은 장소를 찾아 음주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예고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할 핵심 투수들의 실망스러운 행보는 야구팬들을 넘어 국민들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책임한 일탈로 여겼다.



김광현 ⓒ 뉴시스

선수들도 음주 사실은 인정하며 지난 1일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음주 시점과 여성과의 동석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3명의 말을 종합했을 때, 대회 개막 전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3월 7일, 경기가 없는 휴식일(3월11일) 전날인 10일 밤에 술을 마셨다. 당초 보도대로 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적은 없다는 해명이다.


KBO는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 처분, 직무 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 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규약 151조를 적용해 징계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자체는 음주운전이나 도박이나 폭력과 같은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WBC에서 1라운드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고, 국제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들의 대회 기간 중 음주 사실 자체는 야구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에 징계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주 자체만으로 징계를 내렸을 때, 해당 선수가 반박하면 징계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다수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적 분노가 일어난 상황에서 징계에 반기를 들고 나설 선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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