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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급매물 소진됐나…추세전환 ‘아직’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6.07 07:14 수정 2023.06.07 07:14

서울 거래량 3000건 넘어서

보합 지역 한 주 새 8곳→15곳

“매수자 신중 행보…정상 수준 상당 시일 소요”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85건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 ⓒ데일리안

최근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 지역이 늘고 있다. 다만 급매물 소진 후 커진 가격 부담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문의는 점차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185건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 앞서 월 평균 거래량이었던 5000∼6000건에는 못 미치지만,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이처럼 급매물이 소진되고 가격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으로 매도자들의 호가 유지 경향이 이어졌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보합(0.00%) 지역은 전주 8곳에서 15곳으로 크게 늘었다. 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하락폭이 둔화되고 보합 지역이 늘어나는 등 가격 저점은 지난 분위기다.


경기 평택, 시흥, 파주, 인천 연수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저평가 인식에 따른 갭투자(전세 끼고 매수) 움직임도 감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추세전환을 예단하기는 일러 보인다는 입장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 역시 정상거래 수준으로 되돌아가기에는 아직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018년~2020년 월 평균 6000건을 기록했으나,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2021년 3499건으로 줄었다가 2022년 998년으로 1000건을 밑돌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노원, 성북, 구로 등지의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9억원 이하 아파트 매매계약이 간간이 체결되고 있지만 강동, 서초 등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분위기”라고 했다.


그는 “시장 회복 기대감이 호가를 떠받치고 있으나, 여전히 매수자 대부분이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KB부동산 연구원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줄었다”며 “강남권 매물이 소진되면서 거래량까지 수반되자 연착륙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확실한 저점 확인을 위해 5~6개월 추세적 거래 증가를 지켜봐야한다”며 “실거래가격과 시세가 오르는 상황에서 거래량까지 늘어나야 집값 회복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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