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시대, 대전의 반격?…이장우의 '국궁진력' [도정점검-지방선거 1주년 ⑨]
입력 2023.05.30 05:00
수정 2023.05.30 05:00
전국 17개 시도 유일 합계출산율(0.81명→0.84명) 증가
이장우, 저출산정책 드라이브…2자녀 부모 지하철 무료
"지방 소멸 극복 위해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 중요"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대전시
저출생시대. 대한민국이 '아이를 낳고 싶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신음하는 현재,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과 조출생률이 늘어난 도시가 있다. 바로 대전이다.
지난 3월 통계청이 발표한 '출생 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해 유일무이한 합계출산율(0.81명→0.84명)과 조출생률(5.1명→5.3명)이 증가한 도시였다. 전국 합계출산율(0.81명→0.78명)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한 서울과의 전출입 인구이동(대전→서울 1만3169명, 서울→대전 1만454명)도 균형을 이룬 도시였다.
이 수치는 대전의 도시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앞으로 출산율 증가가 '지속될 수 있느냐'가 관건. 이장우 대전시장은 곧바로 저출산정책을 내놓으며, 대전시가 잠재력을 폭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게 뒷받침했다.
대전시는 5월 1일부터 18세 이하 자녀를 2명 이상 둔 시민에게는 지하철(도시철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2자녀 부모에게 지하철 요금 무료화 혜택을 안긴 것이다. 이로써 대전에서 지하철을 무료로 탈 수 있는 가구는 1만1096가구에서 6만9110가구로 늘어났다.
또한 출생 시 3년 총 1080만원 대전형 양육기본수당을 지급하며, 유치원 및 어린이집 학부모 지원 확대로 무상보육·교육을 실현한다. 대전 거주 청년(19~39세)의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월 20만원 지원도 3000명 늘렸다.
'출산율 1위 도시'라는 대전의 명성에 이 시장이 추진하는 대전시의 도전과 비전을 궁금해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26일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의 도전' 주제로 열린 제8회 서울대 사회과학 포럼에서 자치단체장 최초로 기조연설을 했다. 서울대측이 제안한 것으로 지방소멸 위기 현실에서 선제적 대응을 하고 있는 이 시장의 생각을 듣기 위한 자리다.
이 시장은 이날 "대전은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과학수도로 수도권을 뛰어넘을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유일한 도시"라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청년인구 유입을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 안정, 문화적 매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이 26일 서울대서 열린 사회과학 포럼에 참석해 '지방소멸 위기속, 대전의 대담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전시
이 시장은 지난 6월 민선 8기 대전시장 취임 이후 산업 도시 경쟁력과 양질의 일자리를 갖추기 위해 대전에 취약한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결과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확정과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확정, SK온과 머크(Merck)사 대기업 유치 성사 등이 이뤄졌다.
특히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으로,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조직1본부장으로 활동한 이 시장에게는 의미 있는 결실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취임 이후 가장 큰 성과는 방위사업청의 이전으로 대전시가 'K-방산 핵심도시'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며 "방사청 연 예산 16조7000억, 직원 1600명으로 대전 경제에 큰 활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위사업청은 6월까지 옛 마사회 건물에 청장 포함 240명이 1차로 입주할 예정이다.
트램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대전의 교통 분야 대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대전시는 중앙부처와 예산 협의를 완료해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총사업비(1조4091억원)를 확보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진행 중으로 2024년 착공·2028년 완공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대전역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지'에 선정되면 UAM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Vertiport)'가 설치되고, 1만5000㎡ 규모의 선상 문화공원도 조성한다.
한편 이 시장은 민선4기 대전 동구청장과 19대·20대 국회의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대변인을 맡은 후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됐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부터 '국궁진력(鞠躬盡力·국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몸을 구부려 온 힘을 다함)'을 좌우명으로 삼았다.
이 시장은 2022년 7월 대전시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늘 우리 대전을 있게 한 열정과 땀,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민선 8기 시장의 엄숙한 책무 앞에 섰다"며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란 청사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그려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다섯 가지 약속으로는 △일류 경제도시를 향한 대전의 20년 후 그랜드플랜 수립 △500만 평 이상 산업용지 확보로 경제도시 기반 조성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준공과 3·4·5호선 동시 추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대폭 확충 △대전을 전국에서 찾는 문화·예술·체육 허브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