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나간 전 동료들은 우승, 손흥민도 떠날까
입력 2023.05.29 11:01
수정 2023.05.29 11:01
최종 8위 토트넘,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워커, 에릭센, 알데르베이럴트 등은 토트넘 떠난 뒤 우승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은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출전권 확보에도 실패한 가운데 과연 손흥민이 팀을 떠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29일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리즈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60(18승6무14패)을 기록한 토트넘은 최종 8위로 한 시즌을 마쳤다.
차기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 토트넘이 주축 선수들의 이적을 막을 명분이 사라진 가운데 지난 2015년 EPL 진출 이후 토트넘에만 몸 담아온 손흥민이 과연 팀을 옮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독일 함부르크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레버쿠젠과 토트넘을 거치며 13시즌 째 유럽 무대를 누비고 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에서는 2021-22시즌 23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팀을 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 시켰지만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반면 한 때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던 동료선수들은 팀을 떠난 뒤 모두 우승에 성공했다.
2017년까지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측면 수비수 카일 워커는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밥 먹듯이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리그 3연패를 확정한 맨시티는 막강한 전력으로 현재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있어 워커는 트레블의 감격까지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때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함께 막강한 라인을 형성했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은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세리에A 우승, 맨유서 올 시즌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경험했다.
손흥민과 2015년 토트넘 입단 동기인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얄앤트워프)는 2022-23시즌 벨기에 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는 토트넘을 떠난 뒤 2020-21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 밖에 2020년 10월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난 후안 포이스(비야레알)는 비야레알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난도 요렌테는 나폴리에서 코파이탈리아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고, 손흥민 동료에서 김민재 동료가 된 탕귀 은돔벨레도 역시 나폴리서 올 시즌 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선 ‘탈트넘(토트넘 탈출) 효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우승을 원하는 손흥민도 과감한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