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157km 던지고도 벌써 3패, 왜?
입력 2023.05.25 06:00
수정 2023.05.25 06:00
KT와의 원정경기서 운 따르지 않으며 5이닝 3실점
시즌 내내 특급 투구 이어가고 있지만 승리 인연 없어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5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괴력투에도 불구하고 불운에 울었다.
안우진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패전 투수가 됐다.
이날 키움은 KT 선발 고영표(7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꽁꽁 묶이며 안우진을 지원해주지 못했고 1-4 무기력 패했다.
지난 시즌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따내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한 안우진은 올 시즌도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출전했던 안우진은 3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중이며 7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닥터K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2.53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투수는 물론 타자를 포함해 전체 선수들 중 1위를 달릴 정도로 압도하는 중이다.
안우진은 3회, 홍현빈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더니 강백호에게 안타를 허용, 무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김상수를 2루수 앞 땅볼로 막았으나 3루 주자의 득점을 허락하며 첫 실점했다. 안우진은 계속된 위기에서 알포드, 박병호 등 부담스러운 타자들을 연이어 만났으나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6회말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안우진은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더니 알포드에게 적시타를 허용, 다시 1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박병호의 타석 때 3루수 김태진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장성우 타석 때에도 1루수 송성문이 평범한 뜬공을 놓친 뒤 급기야 2루 송구마저 빗나가며 다시 실점이 늘어나고 말았다.
결국 안우진은 이날 시속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고도 승리 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시즌 3패째를 떠안고 말았다.
안우진은 지난달 7일 NC전에서 7이닝 1실점하고도 타선 지원을 한 점도 받지 못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고, 지난 6일 SSG전에서도 7이닝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했지만 다시 한 번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KT 선발 고영표는 부담스러운 안우진과의 선발 맞대결서 7이닝 무실점이라는 완벽한 성적표를 받았고 2021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키움전 승리까지 따내면서 기쁨이 배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