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제3노조 "한상혁이 말한 방송의 자유, 언론노조 기자에게만 보장되는 억압의 도구일 뿐"
입력 2023.05.24 18:22
수정 2023.05.24 18:22
"전혀 반성없는 한상혁…1초도 한상혁의 위헌적 방송감독 하에서 일하고 싶지 않아, 당장 해임해야"
"네이버 CP 제휴 인터넷언론사들 중 우파, 데일리안 뿐…좌편향일색 알고도 한상혁, 의도된 방치"
"한상혁 부인, 지역 여성민우회 대표…여성민우회가 제평위 심사단체 추가됐던 것은 우연인가?"
"MBC 파업불참기자들 문제로 전직 MBC 사장 등 기소됐는데도…한상혁, 감사 안 하고 넋놓고 있어"
MBC내 비(非)민주노총 계열인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방통위원장 신분을 법으로 보장하는 이유는 방송의 자유, 언론 기관의 독립이 헌법 가치라서 그렇다'며 방송의 자유를 운운했다"며 "좌파일색의 편향된 언론관을 가진 한상혁의 방송 자유는 민노총 언론노조 기자들에게만 보장되는 허울 좋은 억압의 도구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우리는 1초도 한상혁의 일그러진 위헌적 방송감독 아래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 당장 그를 해임하여 MBC의 파업불참기자 모두를 뉴스데스크 제작에 참여시켜라"고 촉구했다.
24일 제3노조는 '좌파 일색 미디어판 보호가 표현의 자유인가?'라는 제하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 위원장은 TV조선에 대해 '사실상 악의'를 보였다. 더욱이 그는 법률 검토를 받았다고 속여 재허가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며 "이러한 발언과 업무처리는 매일 보도를 하는 방송사의 자유와 독립성에 재갈을 물리는 중대한 위협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언제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사에 조건부 재허가와 같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방통위 부하 간부들에게 극단적인 감정 표출을 감행할 수 있는 위험한 인물이다. 그의 편향된 언론관이 입증된 이상, 방송사들이 그의 횡포와 지배 아래 단 1초라도 위축된 보도를 하도록 방치되는 것은 위헌적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뉴스유통의 75퍼센트를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지금까지 언론사를 줄 세우고 뉴스의 성향과 방향성을 주물럭거렸는데 실체를 알고 보니 네이버와 CP제휴를 한 언론사들은 좌파언론 일색이었다. 네이버와 CP제휴를 한 인터넷언론사 가운데 좌파성향인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노컷뉴스, 미디어오늘이 들어가 있는 반면, 우파성향 언론은 데일리안 한 곳밖에 없었고 전문지를 보더라도 10곳의 언론사 가운데 기자협회보, 뉴스타파, '일다'가 좌파성향이고 우파성향 언론사는 없었다"고 전했다.
제3노조는 "그 결과 우파 담론을 펴면 '극우'라고 집단 매도당하는 현상이 인터넷에서 반복되었다. 이를 방치한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네이버 카카오의 편향성을 몰랐을까?"라며 "언론사도 아닌 포털에 무소불위의 언론사 길들이기용 '제평위'를 설치하고 인터넷과 모바일 뉴스를 좌 편향적으로 운영하도록 방통위가 의도된 방치를 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상혁 위원장의 부인이 지역 여성민우회 대표인데 여성민우회가 제평위 심사단체에 추가됐던 것은 우연인가?"라며 "5년째 보도국 취재센터에 발령받지 못하고 있는 MBC 파업불참기자들 문제로 전직 MBC 사장 등이 검찰에 기소됐으면 방통위원장으로서 표현의 자유 억압과 보복행위가 있었는지 방통위 감사를 지시해야 당연한데도 넋 놓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라고 되물었다.
제3노조는 "한상혁의 방송 자유는 민노총 언론노조 기자들에게만 보장되는 허울 좋은 억압의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1초도 한상혁의 일그러진 위헌적 방송감독 아래에서 일하고 싶지 않다"며 "지금 당장 그를 해임하여 MBC의 파업불참기자 모두를 뉴스데스크 제작에 참여시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