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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우크라 침공 규탄·中 경제 위협 대응" 공동성명에 중·러 반발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5.22 00:04
수정 2023.05.22 00:04

中 "견제 위한 배타적 공동체 형성 중단해라"

양안문제·인권탄압 지적에 "내정 간섭 반대"

러 "젤렌스키 초청해 선동쇼…반러반중 가득찬 결론"

20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고 중국의 경제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신설할 것이라는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을 표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21일(현지시간) G7 정상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전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G7에 강력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한다"며 "지정 국가를 견제하기 위해 배타적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 주최국인 일본과 유관 각측에 외교적 항의인 '엄정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G7은 또 공동성명을 통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대만은 중국의 것의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의 일"이라며 "중국의 내정으로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G7이 홍콩, 신장, 티베트의 인권탄압 반대한 것과 관련 "G7은 중국에 대한 비판을 멈추고 자신의 역사와 인권 악행에 대해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해양 관련 문제를 이용해 지역 국가 관계를 이간질하고 진영 대립을 만드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서방이 각종 지원 약속을 재확인한 것을 두고 '정치적 선동 쇼'라며 비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G7 국가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해 회의장을 '선동 쇼'로 만들고 반러시아·반중국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G7 정상회담이 세계 질서의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G7 국가들은 자신들이 조종하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를 초대해 행사를 선동의 장으로 만들었고 회담의 결론은 반러시아와 반중국 메시지로 가득 찬 내용들"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G7 정상들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외교적·재정적·군사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약속 이행과 국제법에 근거해 국제질서를 지켜낸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러시아는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공군 조종사들의 미국제 전투기 ‘F-16’ 조종훈련 지원 계획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그루시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스스로 엄청난 위험을 안기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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