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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잊었나?’ 이강철 감독 두 번 울린 강백호의 습관성 본헤드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5.19 08:00
수정 2023.05.19 08:00

LG전 5회말 수비서 안일한 송구로 대량실점 빌미 제공

WBC 황당 주루사 이어 또 다시 본헤드 플레이 도마

kt 강백호. ⓒ 뉴시스

kt위즈 외야수 강백호가 또 한 번 치명적인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며 팀에 피해를 안겼다.


kt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2023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9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LG와 주중 3연전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2연패를 당하며 9위 한화와 승차를 2.5게임차로 유지했다.


올 시즌 뜻밖에 부진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kt는 분위기 반등이 절실한 시점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출격시켜 위닝시리즈를 노렸지만 강백호의 나와선 안 될 플레이가 나오며 무너졌다.


상황은 이랬다. LG가 2-3으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 타자 박해민이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등장한 김현수의 1-2루 사이를 뚫는 우전 안타 때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다.


그러자 kt 우익수 강백호는 박해민이 3루에 머물 것이라 예상한 듯 2루수 장준원을 향해 높고 느린 ‘아리랑 송구’를 했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박해민이 홈으로 여유 있게 파고들며 동점을 만들었다.


허무하게 동점을 헌납한 고영표는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오지환에게 2루타, 문보경에게 자동고의4구로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 고영표는 홈런 선두 박동원에게 2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내주고 무너졌다.


LG는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를 틈 타 5회말 공격에서만 6득점으로 빅이닝을 완성했고, 승부는 여기서 기울었다.


본헤드 플레이 저지른 강백호. ⓒ 뉴시스

kt의 간판타자 강백호는 또 다시 정신줄을 놓은 황당 본헤드 플레이로 팀에 피해를 끼쳤다.


올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에 발탁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강백호는 1라운드 호주와 경기서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나가 포효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지며 황당 아웃을 당한 바 있다.


대표팀은 호주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WBC에서 3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굴욕을 맛봤고, 강백호에게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이강철 감독도 대표팀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였는데, 이 감독은 올 시즌 kt로 돌아와서도 팀 성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강백호는 대표팀과 소속팀서 이강철 감독과 함께 하고 있는데 또 다시 안일한 플레이로 이 감독을 올해 벌써 두 번이나 울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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