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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선발' 오승환, 열흘 만에 1군 복귀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3.05.14 14:03
수정 2023.05.14 14:04

오승환 ⓒ 뉴시스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열흘 만에 1군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하는 ‘2023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번 시즌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오승환은 개막 후 7경기에서 4세이브를 챙겼지만 평균자책점이 4.91까지 치솟았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에게 회복의 시간을 주기 위해 마무리 역할을 좌완 이승현에게 줬고, 오승환을 중간 계투로 투입했다.한미일 496세이브를 달성한 베테랑 오승환은 그런 상황에서도 원래의 모습을 되찾지 못했다.


고액연봉자이자 팀의 상징과도 같은 베테랑 오승환을 살리기 위해 삼성 코칭스태프는 파격적인 방법을 썼다. 현역 시절 깜짝 선발 등판으로 반등한 경험이 있는 정현욱 코치 제안에 따라 박진만 감독은 부진에 빠진 오승환을 선발 투수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오승환의 선발 등판은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고전했지만 공격적 투구와 함께 묵직한 패스트볼(최고 스피드 149km)과 예리하게 꺾이는 커브로 타자들을 농락하며 기어이 5이닝을 채웠다. 73개의 공을 던진 오승환은 2005년 소화했던 최다이닝(4)도 넘어섰다.


오승환은 선발 등판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선발 등판 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며 회복의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다. 그리고 14일 1군 엔트리에 오르면서 팀에 합류했다. 오승환은 복귀 직후 중간계투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마무리 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도 지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가는 것이 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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