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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구제역, ‘해외 유입’ 추정…국내 백신으로 방어 가능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3.05.14 13:18 수정 2023.05.14 13:18

검역본부,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동남아지역 바이러스 98.8% 일치

지난 11일 오전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한 한우농장에서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육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 한우 농장 5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국내 발생보다 해외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4년 4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청주 한우 농장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캄보디아·라오스 등 동남아지역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상동성이 높다고 14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청주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 VP1(639 염기) 부위를 분석한 결과, O ME-SA Ind 2001e 유전형으로 확인했다. 2019~2020년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 분리주와 매우 높은 상동성(98.8%)을 나타냈다.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7년과 2019년 국내에서 발생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전형은 같다. 그러나 비교적 낮은 상동성(94.7~96.3%)을 보여, 해외 유입으로 확산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서 발간한 2021~2022년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용 백신 주인 O 3039, O1 Manisa, O1 Campos 등은 이번 청주 발생 구제역 바이러스가 속하는 O ME-SA Ind 2001e 유전형에 해당한다.


검역본부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O ME-SA Ind 2001e)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청주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를 분리해 국내에서 사용 중인 백신 간 매칭을 위한 평가를 실험할 예정이다.


야외 바이러스 분리·배양과 백신 중화항체이용 매칭 평가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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