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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척추 상태 집에서 셀프로 알아보자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3.05.10 07:00 수정 2023.05.10 07:00

ⓒ 데일리안DB ⓒ 데일리안DB

우리 몸의 척추는 7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 5개의 천추, 4개의 미추 총 33개의 척추로 구성되어 있고 뒤에서 봤을 때는 일자로 쭉 뻗어있고, 옆에서 봤을 때는 경추는 앞으로 커브를, 흉추는 뒤로, 허리는 살짝 앞으로, 천추와 미추는 뒤쪽으로 해서 적절한 S자 커브를 그리는 것이 건강한 척추이다.


그럼 내 척추가 건강한 S자 곡선을 그리는지, 아니면 펴지거나 틀어졌는지 이미 아픈 뒤에 병원 가서 확인하면 이미 틀어짐이 심해져서 늦은 경우가 많다. 집에서도 가볍게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내 생활 속에서 내 몸이 틀어져 있는지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거울 앞에서 편하게 섰을 때 양쪽 어깨의 높이 차이를 확인해본다.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다면 그쪽 흉추가 휜 것이다. 두 번째로 크로스백 같은 가방을 한쪽으로 매었을 때 어느 쪽 어깨가 더 편한지에 따라 그쪽 어깨가 더 내려가 있는 것이다. 세 번째로 자주 신는 신발 바닥을 확인한다. 신발 바닥이 닳은 정도가 차이가 난다면 골반이 심하게 틀어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여성분은 내 치마가 어느 쪽으로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면 내 골반이 틀어진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 척추가 옆에서 봤을 때 S자 커브를 그리는지도 확인해보자. 벽에 뒤통수와 발뒤꿈치를 딱 붙이고 바로 서보자. 그리고 내 허리 뒤로 주먹을 넣을 때 얼마나 들어가는지 넣어보자. 손이 하나정도 들어가는 게 척추 S자 커브가 건강하게 잡혀있다고 보면 된다. 손이 두 개 이상 들어간다면 허리 커브가 과하게 파여 있고 골반이 앞으로 구부려진 ‘골반전방경사’이다. 손이 하나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면 허리가 일자허리를 이루고 있고 골반은 뒤로 빠져있는 ‘골반후방경사’ 상태로 볼 수 있다.


내 골반이 어느 방향으로 틀어졌는지 확인해보려면 위로 보고 누워보자. 누운 상태로 한쪽 다리를 들어 발을 반대편 무릎 쪽에 걸어 양쪽 다리가 숫자 ‘4’ 모양을 만들고 무릎을 아래로 내린다. 위 테스트를 ‘Patrick test’라고 해서 골반과 고관절 건강을 테스트한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가면서 테스트 했을 때 한쪽이 반대편에 비해 다리가 더 많이 내려가고 움직임이 편하다면 그 쪽으로 골반이 돌아간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자가 진단법으로는 눈감고 제자리 걷기를 해보는 방법이 있다. 바닥에 검은색이나 녹색 등 색깔 있는 테이프를 십자 모양으로 붙인다. 그리고 그 십자모양 가운데에서 눈을 감고 팔을 앞뒤로 저으면서 50보에서 100보정도 제자리걸음을 걷는다. 그리고 눈떴을 때 내가 십자 가운데에서 얼마나 벗어나서 서있는지 확인한다. 내가 십자모양 가운데 기준으로 앞으로 나아갔다면 골반이 전방경사, 뒤로 갔다면 후방경사, 우측으로 갔다면 우측으로, 좌측으로 갔다면 좌측으로 틀어진 상태이다.


물론 여기서 소개한 다양한 방법들은 보조적인 진단일 뿐 정확한 진단은 아니므로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내 척추가 어느 방향으로 틀어져있는지 아는 것만으로도 내 자세에 신경 쓰게 되므로 자세로 인한 틀어지는 악화는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자세를 바로 잡는 것은 추가적인 악화를 막는 것이지 제대로 된 척추로 교정하기 위해선 전문가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 하에 교정을 받는 것이 중요함을 명심해야 한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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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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