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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2014년 이후 이재명에게 '50억 클럽' 최재경 소개"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입력 2023.05.09 14:04
수정 2023.05.09 14:04

유동규 '특가법상 뇌물 혐의' 정진상 공판 증인으로 출석…법정 진술 이어가

"성남 수내동 복집에서 이재명-최재경 만나도록 해줘…종종 얼굴 본 사이"

최재경 소개시켜준 이유에 대해선…유동규 "李 사법리스크 관리하기 위해"

檢, 김만배가 최재경에게 '대장동 개발사업' 수사 무마 청탁한 것으로 판단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언급되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2014년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소개했다고 증언했다.


9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수석의 이름은 유 씨가 2019년 정 씨의 요구로 3000만원을 전달하기 위해 2000만원을 빌렸다는 업자 A 씨를 설명하면서 나왔다.


유 씨는 2016∼2017년께 골프장에 최 전 수석이 '어렸을 때부터 친구'라며 A 씨를 데려 나와 그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4년 이후부터 최재경을 (성남시장이던) 이재명에게도 소개했다. (성남시) 수내동의 복집 제일 끝방에서 만나게 해줬다"며 "최재경이 이재명에게 다른 분도 소개하고 그러면서 종종 뵀다"고 증언했다.


최 전 수석은 2014년 7월 인천지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유 씨는 앞서 지난달 18일 이같은 소개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라고 공판에서 증언했다. 유 씨는 최 전 수석은 김만배씨의 소개로 알게 됐다면서도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으나 그의 주장대로라면 최 전 수석에 검찰에서 근무했던 2014년 이전이 된다.


다만 유 씨가 증언한 이 시점(2014년)은 김씨의 진술보다 적어도 5∼6년가량 앞선다.


김 씨는 지난해 9월 검찰 조사에서 유씨에게 최 전 수석을 소개해준 시점을 2019∼2020년으로 기억한다며 서울 서초동에서 세 사람이 함께 식사했다고 진술했다. 김 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유 씨가 이날 증언한 '2016∼17년 최재경과 골프'도 성립되지 않는 셈이다.


검찰은 김 씨가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최 전 수석에게 검찰 수사 무마 등을 청탁했고 이 대가로 50억원을 약속한 것으로 의심한다. 당시 검찰은 대장동 사건이 불거진 2021년 9월 최 전 수석이 김씨에게 관련 보도와 여론 동향을 지속해 알려줬다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제시했지만 김 씨는 "수사 청탁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태준 기자 (you1s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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