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송영길, 무단출석·대인배 놀이 말고 수사 협조하라"
입력 2023.05.02 15:42
수정 2023.05.02 15:56
검찰 자진출석 시도 송영길 조목조목 비판
"'모든건 내 책임'이라더니 무슨 책임 졌냐
탈·복당이 단톡방 들락거리기처럼 흔한
민주당에서 탈당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권성동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처럼 무단출석과 대인배 놀이는 오히려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자숙과 함께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검찰은 절차에 따라 송 전 대표 자택과 후원 조직, 경선캠프 관계자들까지 압수수색을 하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송 전 대표는 자숙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자진 출두 퍼포먼스를 벌이며 언론을 향해 대인배 흉내를 내고 있다"며 "올해초 이재명 당대표도 검찰에 출두할 때 자신을 김대중·조봉암에게 빗대며 정치범 연기를 하더니, 송 전 대표 역시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은 조사를 하던 구속을 시키던 적법한 절차에 따를 것"이라며 "공당의 대표까지 지낸 분이 '나 한 명으로 퉁치자'는 식으로 사법거래를 시도해서야 되겠느냐"고 따져물었다.
특히 "민주당 돈 봉투 살포와 관련하여 송 전 대표는 '모든 것은 나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무슨 책임을 졌느냐. 민주당 탈당이 과연 책임이냐"면서 "탈당과 복당이 단톡방 들락거리기처럼 흔해 빠진 민주당에서 탈당이 무슨 정치적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권 전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해야 할 일은 검찰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무단출석과 대인배 놀이는 오히려 수사를 방해할 뿐이다. 범죄 혐의에 대한 모든 책임의 출발은 수사 협조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검찰에 자진출석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했지만 조사 일정이 잡히지 않아 발길을 돌렸다. 송 전 대표는 대신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나를 소환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나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