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압구정아파트 50층, 5810가구 대변신…성수동 '서울숲'까지 걸어서 한강 건넌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입력 2023.04.25 20:36 수정 2023.04.26 08:45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초안 공개…층고 50층 내외로, 용적률은 최고 500%

압구정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를 최고 50층 내외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특히 압구정과 성동구 서울숲을 잇는 보행로도 신설될 전망이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 2·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26일에는 압구정 4·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오세훈 시장 취임 후 도입된 신속통합기획은 서울시가 재건축 첫 단계인 정비계획부터 직접 초안(신통기획안)을 짜서 사업에 속도를 내는 제도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총 92만 9511㎡ 24개 단지, 1만 468가구에 이른다.이 중 압구정 2·3·4·5구역은 2021년 말 서울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압구정 4개 구역(면적 70만6561㎡)에 포함된 아파트는 19개 단지, 8430가구다.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모두 이 구역에 속한다.


기획안 초안에 따르면 재건축 구역 중 압구정역과 가까운 일부 지역 용도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200∼50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50층 내외로 올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날 50층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공유하면서 "창의적 디자인을 반영하면 그 이상 높이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구역 조합은 70층 초고층을 추진 중이며, 다른 구역도 50층 이상 건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 3구역 평균 용적률은 320%가 적용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4065가구인 세대수는 5810가구로 늘어난다. 압구정 2구역은 용적률 300%가 적용돼 1924가구에서 2700가구 안팎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압구정 일대를 오 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의 선도 지구로 정해 수변 특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압구정동에서 성수동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보행교를 신설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변에 이르는 구간에는 도로 위에 덮개공원을 만든다. 여기에 드는 사업비 2500억원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신속통합기획 최종안은 추후 주민 공람 등을 거쳐 확정된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