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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신 축구 봐야하나’ 관중 부르는 대전하나 돌풍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3.04.17 15:35 수정 2023.04.17 15:35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 개막 6연승 달리던 선두 울산 격파

홈 4경기서 3승 1무, 시즌 초반 승격 팀 돌풍 일으키며 관중몰이

K리그1 선두 울산을 꺾은 뒤 기뻐하는 대전 주세종과 조유민. ⓒ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대전은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14(4승2무1패)를 기록하게 된 대전은 FC서울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K리그1 승격 팀 대전이 개막 6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울산을 꺾을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대전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바로 홈 승률이다.


올 시즌 8년 만에 K리그1 무대에 돌아온 대전은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무패다. 승격 후 가진 네 차례 홈경기에서 3승 1무로 패배가 없다. 지난해 8월 FC안양에 2-3으로 패한 뒤 홈 10경기에서 7승 3무를 기록 중이다.


6연승을 달리던 울산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일격을 당했다. K리그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7승) 달성도 무산됐다. 울산이 올 시즌 2실점 이상 기록한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다.


결과도 결과지만 대전의 경기력도 놀라웠다. 전반을 2-1로 앞선 대전은 후반에도 울산을 몰아쳤다. 한 골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지키기보단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K리그1 선두 울산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적장 홍명보 감독도 대전의 축구를 인정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자 덩달아 관중도 늘어나고 있다.


이날 울산과 홈경기가 열린 대전월드컵경기장에는 1만6359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올 시즌 네 번의 홈경기에서 5만9403명의 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는 대전이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기록한 전체 총 관중수(4만5411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2015시즌을 끝으로 K리그1 무대서 오랜 기간 자취를 감추긴 했지만 사실 대전은 ‘축구특별시’라 불릴 정도로 뜨거운 축구열기를 자랑하는 도시였다.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뒤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은 올 시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 경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오고 있다. 여기에 결과는 물론 경기력에서도 화끈한 공격 축구로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홈경기 승률이 좋은 점도 관중 동원에 큰 힘이 되고 있다.


K리그1서 시즌 초반 대전의 돌풍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대비된다. 같은 대전을 연고로 두고 있는 한화는 올 시즌 초반 9위에 머물며 부진한 출발을 알리고 있다.


축구서 대전이 홈에서 선두 울산을 잡은 날, 수원 원정에 나선 한화는 KT에 1회에만 7점을 내주며 고전한 끝에 2-14로 패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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