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어쩌다’ 7경기 무승·책임진다는 감독…슈퍼매치 어쩌나
입력 2023.04.15 20:01
수정 2023.04.15 20:01
제주와 홈경기서 2-3 역전패, K리그 개막 후 7경기 무승
고개 숙인 이병근 감독, 경기 후 거취 고민 표명
일주일 뒤 FC서울과 슈퍼매치 앞두고 최대 위기
프로축구 K리그1 ‘전통 명가’ 수원 삼성이 또 다시 리그 첫 승리에 실패하며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수원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리그 2연패를 기록하게 된 수원은 승점2에 머물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울러 리그에서는 개막 후 7경기 무승(2무 5패)이라는 최악의 부진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다.
수원은 지난 12일 열린 대한축구협회(FA)컵 3라운드서 K리그2 소속의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FA컵을 통해 올 시즌 첫 공식전 승리를 거둔 수원은 리그에서 기세를 이어보려 했으나 쓰라인 역전패로 다시 한 번 충격에 빠지게 됐다.
제주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10위로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원으로서는 홈에서 최소 승점을 가져왔어야 하는 경기였지만 전반 7분에 터진 바사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했다.
특히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7경기 연속 무승 충격에 빠진 이병근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알려 가라앉은 최근 팀 분위기를 대변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서 간신히 살아남은 수원은 올 시즌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에이스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약해진 것도 있지만 승부처에서 유독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올 시즌 아직까지 리그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악의 분위기로 치닫고 있는 수원의 다음 상대는 라이벌 FC서울이다.
수원은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올 시즌 첫 슈퍼매치를 치른다. 지난 시즌 나란히 하위스플릿에 머문 두 팀이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수원이 꼴찌로 처진 반면 서울은 3위로 상위권에 자리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 입장에서 슈퍼매치마저 패한다면 단순 1패 이상의 데미지를 피할 수 없다.
이대로라면 차기 시즌 다이렉트 강등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 때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수원의 체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