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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겨냥했나…이낙연 만난 김기현 "정치에 큰 역할 해달라"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3.04.10 00:10 수정 2023.04.10 00:10

김기현 등 與 지도부 李 장인상 조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장인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후 이 전 대표의 배웅을 받고 있다.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지도부가 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장인 고(故) 김윤걸 전 교수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으며, 조문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유상범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조문은 약 20여 분간 진행됐으며, 떠나는 김 대표를 이 전 대표가 직접 1층까지 배웅했다.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대표는 "위로차 문상을 온 자리"라면서도 "(이 전 대표에게)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덕담을 했다"고 밝혔다.


짧은 덕담이었지만 최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방송법 등 쟁점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고, 국민의 반일 감정 자극에 나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감추기에 급급한 민주당의 정상화에 이 전 대표가 나서줄 것을 주문한 대목으로도 읽힌다.


이 전 대표의 장인상 조문에는 주로 야권 인사들이 왔지만, 거물급 정치권 인사인 만큼 하태경·송석준 의원 등 여권 인사들의 면면도 보였다.


비이재명계 결집을 견제한 듯 친명 측은 "조문이니 정치적 의미는 부여하지 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현 정치권에 대한 이 전 대표의 언급도 일부 있었다고 한다. 하태경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여야 모두 위기의식이 없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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