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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2년까지 신차 67% 전기차로 대체한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3.04.09 10:26
수정 2023.04.09 10:27

美 EPA, 12일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 발표 예정

전체 차량의 3분의 2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판매되는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할 방침이다.


연합뉴스는 미 환경보호청(EPA)이 오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승용차 및 소형트럭 탄소 배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통신 등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규제안은 전기차 판매 규모 혹은 비중을 명시하는 대신 2027~2032년 총판매 차량의 배출 가스 한도를 엄격히 제한, 사실상 2032년까지 전체 차량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채우는 것을 강제하는 방식을 담고있다.


이는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5.8%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이 같은 목표는 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도 심각한 도전"이라며 "모든 주요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생산 설비에 투자했지만, 이 같은 규모에 부합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2030년까지 전체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내연 기관 자동차 산업의 축소를 동반하는 이 같은 조치는 미시간과 오하이오 등에 정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 같은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등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에 있어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결합해 부각해 왔다.


IRA의 북미산 완성차 및 배터리·광물 요건 역시 이런 관점에서 도입됐다. NYT는 "이번 조치는 IRA에 이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며 "자동차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미국의 주요 오염원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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