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고민정이야말로 애엄마 잡는 소리, 페미표 필요하냐"
입력 2023.04.03 16:09
수정 2023.04.03 16:09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20대에 자녀를 3명 이상 낳을 경우 병역을 면제하는 저출생 대책에 반대 입장을 밝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현실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 셋 낳고 키우는데 내 아들이 군대도 가기 전에 애가 셋이라면 난 군 면제 찬성일세"라며 "고만고만한 애들 셋이면, 애들 어릴 땐 엄마가 옷도 못 갈아입고 산다. 고민정 언니 말이야말로 진짜 애 엄마 잡는 소리"라고 말했다. 현재 정 씨는 8세, 5세, 4세 아들 셋을 양육하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측이 '30세 이전 아이 3명을 가진 가장에 대해 병역면제' 방안을 검토한 것에 대해 "'경제활동은 기본적으로 남성들이 하니 병역면제를 통해 일하게 해주겠다'는 전근대적 발상이 그 시작점이 아닌가 싶다"며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씨는 정씨는 "(고 의원은) 아무도 자길 안 좋아하니까 페미(니스트) 표가 필요하다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꼬집었다.
정 씨는 "여자 혼자 일해서 애 셋 키우면서 먹여 살린다는 건 여자가 남자보다 10살 이상 많은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면 가능할 수도…(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집에서 남편이 무급 육아휴직으로 쉬면 그냥 밥 먹는 큰 애기 하나 더 있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 셋을 둔 아빠는 진짜 뼈 빠지게 일해서 먹여 살려야 하기에 군 면제 하나 됐다고 딱히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애 셋 이상 군 면제는 남자를 위한 정책이 아닌 애 엄마와 갓난쟁이를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