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눈도장 찍나, 생애 첫 MLB 개막전서 멀티히트
입력 2023.03.31 10:16
수정 2023.03.31 10:16
신시내티 원정서 2안타, 결승 득점 올리며 맹활약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개막전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배지환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한 배지환은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100.8마일(162.2km) 몸쪽 직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가 떴지만 투수를 넘어 2루수 앞에 떨어졌고, 배지환은 여유 있게 1루에 안착했다.
1-1로 맞선 4회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그는 그린의 시속 160km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으로 날아가는 2루타를 기록하며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후 빠른 발을 앞세워 3루 도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만루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 때 득점을 올렸다.
5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후 다시 한 번 도루로 2루를 훔쳤다. 이후 헤지스의 희생 번트 때 3루에 안착한 그는 어닐 크루즈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팀의 결승 득점을 책임졌다.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는 신시내티를 5-4로 꺾고 기분 좋은 개막전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