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집 냉동고서 시신으로 발견된 中 남성, 용의자는 아내?...15개월간 얼렸다
입력 2023.03.20 11:31
수정 2023.03.20 11:31
중국의 한 가정집 냉동고에서 30대 성인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공안이 지목한 유력 용의자는 남성의 아내였다.
19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쑤저우 구쑤구(姑苏区)의 한 주택 침실 냉동고에서 살해된 지 약 15개월 정도 지난 남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시신은 30세 남성 팡모씨로 지난 2020년 아내 차모씨와 결혼해 쑤저우에서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왔다.
관할 공안국은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차씨를 지목했다.
차씨는 평소 수줍음이 많은 성격으로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SNS를 통해서만 외부인과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차씨가 평소 남편과 자주 다퉜고, 준비한 흉기로 팡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뒤 시신을 냉동고에 장기간 은닉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는 살해 직후 범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편의 SNS에 접속해 가족들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고 근황 사진을 게재하는 등 차씨가 생존한 것처럼 소식을 전했다.
차씨의 치밀한 범행은 그의 가족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딸의 집에 방문한 모친이 우연히 냉동고에서 사위의 시신을 발견했고, 딸에게 자수를 권유했다.
하지만 차씨는 모친의 설득에도 자수를 차일피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못한 친척들이 이를 직접 공안에 신고했고, 사건의 실상이 외부에 드러났다.
현지 관할 공안국은 현재 비공개를 원칙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정확한 살해 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