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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리콘밸리은행 모기업도 파산보호 신청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입력 2023.03.18 14:18 수정 2023.03.18 14:19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SVB파이낸셜그룹은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법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난 10일 미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이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으로 SVB의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예금 지급불능에 이르자 SVB를 폐쇄한 지 일주일 만이다.


이로써 SVB파이낸셜그룹은 지난 2008년 워싱턴뮤추얼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한 최대 규모의 금융기관이 됐다. 작년 말 기준 자산은 2천90억 달러(272조8495억원)다. SVB파이낸셜그룹이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SVB는 포함되지 않는다.


SVB는 지난 10일 폐쇄 직후 경영진이 물러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 시스템의 일부가 돼 모기업이던 SVB파이낸셜과의 관계는 정리됐다. SVB는 이름도 실리콘밸리브릿지 은행으로 변경됐다.


SVB파이낸셜의 현재 자회사인 SVB증권과 SVB캐피털은 파산보호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으며, 이 두 회사를 포함한 다른 자산에 대해서는 매각 등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그룹은 밝혔다.


SVB파이낸셜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은행과 증권, 캐피털, 프라이빗 등 4개 부문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 대상은 지주사와 자회사 프라이빗이 중심이 된 것으로 보인다.


SVB파이낸셜그룹은 파산보호를 신청해 남은 자산을 보호하고, 채무 상환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설명했다. SVB파이낸셜그룹은 현재 약 22억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VB파이낸셜그룹은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 각각 100억달러(약 1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산과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기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3억달러의 현금과 5억달러의 증권, 4억7500만달러의 기타 자산과 함께 약 34억달러의 장기 부채를 보유했다.

고정삼 기자 (j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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