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주산 석탄수입 금지령 푼다
입력 2023.03.15 19:35
수정 2023.03.15 19:43
자국 수입 업체에 호주산 석탄 수입 전면 허용키로
호주 코로나 발원지 조사 요구에 양국관계 급랭
중국이 '경제 보복' 조치로 그동안 금지해왔던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관찰자망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 수입 업체들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또 중국 내 세관과 항구에도 호주산 석탄 통관을 허용한다는 지시를 내렸다. 지난 2년간 시행했던 호주산 석탄 수출 금지 조처가 전면 해제된 것이다.
중국은 앞서 지난 1월 중국 4개 기업에 호주산 석탄 수입을 허용한 바 있다. 올해 호주산 석탄 250만t이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석탄업계 관계자들은 이달에만 호주산 석탄 100만t이 수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2020년 스콧 모리슨 당시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발원지와 확산 경로에 대한 국제적인 독립 조사를 촉구하면서 악화됐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고, 추가 관세를 대폭 부과해 와인과 면화 등의 제품 수입도 규제했다.
이런 판국에 호주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호주의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게 막고 중국 견제 목적인 미국 주도의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에 가입하는 등 강경 노선을 취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후 지난해 5월 출범한 호주 노동당 정부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