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16~17일 방일…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만찬
입력 2023.03.14 16:13
수정 2023.03.14 16:13
일본 주요 정치지도자들도 접견
한일 경제인과 '비즈니스 라운드'
게이오대에서 청년 대상 특강도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 이정표"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일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1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6~17일 일본을 실무 방문한다"며 "이번 방문은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 방문 재개로,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6일 오전 도쿄(東京)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현지 동포와 오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에는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공식 일정을 수행한다.
이튿날인 17일 오전에는 한일의원연맹, 한일협력위원회 주요 인사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14선 의원이자 전직 총리인 아소 다로(麻生太郎) 자유민주당 부총재, 9선 의원이자 마찬가지로 전직 총리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한일의원연맹 회장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 주요 경제인과 오찬을 갖는 '한일 경제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통해 양국 간의 경제교류 활성화와 민간 교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방일 마지막 일정은 게이오대학교(慶應義塾大学)에서의 한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래세대 강연회다. 게이오대학은 과거 우리나라의 개화파 청년들을 후원했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가 설립한 대학이다. 이곳에서의 청년 상대 특강을 통해 윤 대통령이 미래 한일 관계의 주역을 격려하고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이번 방일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기시다 총리의 배우자인 기시다 유코(岸田裕子) 여사와의 회동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의 답방 여부와 관련해서는 "기시다 총리가 언제 방한할지는 정상회담을 해봐야 알 것"이라면서도 "두 지도자 간의 개인적 신뢰를 봤을 때, 셔틀 외교가 정상은 물론 고위급 장·차관 차원에서도 다양하게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두 차례의 만찬 회동을 가질 것이라는 일본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면서도 "일본이 호스트로서 윤 대통령을 예우하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