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 기부천사, 산불 감시 공직자에게 “드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입력 2023.03.13 16:08
수정 2023.03.13 16:08
12일 새벽 수원시청 본관 앞에 컵라면 36 박스 놓고 사라져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은 빛나는 시민 여러분이 있어 만들어짐을 절절히 느낀다”
“수원시 산불 감시 담당 공직자들이 잠시 여유가 있을 때 드시고 힘내셨으면 합니다.”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 밝힌 익명의 기부자가 12일 새벽, 수원시청 본관 앞에 컵라면 36상자와 편지를 두고 사라졌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얼마 전 화재로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수년 전 광교산에서 발생한 화재 때 수원시 공직자분들의 엄청난 노고를 눈앞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년 봄, 가을 산불 감시를 하는 수원시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며 “산불 감시로 근무하시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위해 너무도 약소하지만, 간식으로 컵라면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13일 개인 SNS에 “모두가 쉬는 일요일에도, ‘천사’들의 따듯한 마음은 쉬지 않는다”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 산불 피해가 이어지고 있고, 하동에선 화마에 산림감시원 한 분이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면서 “우리 새로운 수원은 빛나는 시민 여러분이 있어 만들어짐을 절절히 느낀다”는 글을 올리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