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2의 힙지로·만리동길 만든다"…25개 골목상권 지원
입력 2023.03.09 15:39
수정 2023.03.09 15:40
골목상권, 자치구별로 1곳씩 선정 방침…골목당 1억원 투입
올해부터 현장 상인 목소리 반영…일회성 넘어선 지원모델 적용
내달까지 지원할 골목상권 공개 모집…선정 골목에 맞춤형 컨설팅
서울시가 제2의 '힙지로'와 '만리동길'을 만들기 위해 자치구별로 1곳씩 총 25개의 골목상권을 선정하고 골목당 1억원씩 투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작년까지 '골목상권활성화 사업'을 실시, 총 85개 골목상권에 대해 2400여건의 컨설팅과 2600여건의 노후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지난 해부터는 골목의 경관을 바꿀 수 있는 조형물과 축제‧행사 개최 등 다양한 홍보‧마케팅도 지원 중이다.
은평구에 위치한 '불광동 먹자거리'와 강북구의 '장미원 골목시장'에는 브랜드아이덴티티(BI)와 캐릭터 개발을 지원해 특색있고 통일성 있는 상권 이미지를 구축했다. 관악구의 '행운동 골목상권(관악구)'은 버스킹과 1일 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축제와 행사를 개최할 수 있도록 도와 젊은 층의 유입을 늘렸다.
시는 올해의 경우 현장 상인의 목소리를 반영해 일회성이나 단순 시설지원을 넘어 골목상권 활성화를 오래 유지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좀 더 정교한 지원모델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역 상인들의 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키워주고 골목상권의 인프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달까지 공개모집과 별도 심의를 병행해 자치구별 1곳의 골목을 선정한다. 선정대상은 전통시장이 아니며 상권 내 생활밀접업종 점포가 최소 50개 이상 최대 300개 이하인 곳만 해당된다.
선정된 골목은 올해 12월까지 총 1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집중적으로 돕는다. 구체적으로 시는 상인들이 상권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상권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상인들이 협력해 상권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인 조직화 및 네트워크 형성도 돕는다.
또 컨설팅 결과를 반영한 점포 시설과 운영방식 개선에 필요한 교육비, 간판교체비용 등도 점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시민들이 이용할 편의시설과 휴게공간도 확충할 방침이며, 사회관계망(SNS)에 올리기 좋은 조형물과 포토존, 거리디자인 등 공간연출을 지원해 시민들의 방문을 늘릴 계획이다.
올해 말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상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체감 매출, 유동인구 등 효과분석을 통해 최장 1년간 홍보 및 조직화 등 후속 지원도 이어나간다.
자세한 내용은 3월 중 서울시(www.seoul.go.kr) 또는 서울신용보증재단(www.seoulshinbo.co.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과 관련된 문의전화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상권지원센터(☎ 02-2174-5718)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