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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물량 대부분…둔촌주공 ‘줍줍’ 완판할까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입력 2023.03.08 15:00
수정 2023.03.08 15:01

전용 29·39·49㎡ 899가구 무순위 진행

“규제 완화 첫 적용 단지, 경쟁률 예상보단 높지 않을 것”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견본주택에서 단지 모형이 설치돼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이 8일 ‘단 하루’ 시행된다.


정부가 무순위 청약에 대한 규제 완화 이후 처음 적용되는 단지인 만큼 전국적인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흥행 여부를 판가름하는 데 있어 불안 요인도 존재한다는 평가다.


8일 둔촌주공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29㎡ 2가구, 39㎡ 638가구, 49㎡ 259가구 등 899가구에 대해 이날 하루 동안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해 무순위 청약을 받는다.


둔촌주공은 지난달까지 4768가구에 대한 일반분양 및 당첨자 계약이 진행됐고, 최종 3869가구가 계약됐다. 정당 당첨자와 예비당첨자까지의 계약률은 81.1%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용 59㎡와 84㎡ 총 2725가구는 지난달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완판됐고, 초소형인 전용 29∼49㎡ 261가구 가운데 899가구가 미계약돼 무순위 물량으로 나오게 됐다.


이에 정부의 무순위 청약 규제완화가 적용되는 첫 단지로 타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들도 이번 둔주 무순위 청약에 대거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무순위 청약 물량이 대부분 소형 평형인데다 가격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점이 흥행에서 참패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무순위 청약 물량의 분양가는 면적별로 5억 초반대, 7억 초반대, 8억대 수준이다.


앞서 둔촌주공은 입지적 장점 등에 힘입어 청약자가 10만명이 몰릴 것이란 예상까지 나왔지만 지난해 12월 일반분양 때 시장 침체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3.7 대 1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초 정부의 규제지역 해제, 전매제한 완화 등 대대적인 규제완화 덕에 계약률 80%선을 이끌며 선방했다. 시장에서는 12억원 초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진 것과 계약 1년 후 전매가 가능한 점이 기대 이상으로 계약률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무순위 청약은 지난달 말 정부의 주택공급규칙 개정으로 무주택, 거주요건 등이 모두 폐지된 후 시행되는 첫 단지로 수혜가 예상된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주택 소유여부, 청약통장과 무관하게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2월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을 공포했다. 이전까지는 청약자 본인이 해당 주택건설지역에 거주해야 하고 본인과 배우자, 해당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무순위 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으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게 됐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무순위 청약이 거주지 상관없이, 주택 소유 상관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도록 법이 개정된 만큼 완판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경쟁률은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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