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조율하는 나날들' '마음의 현'을 맞추는 일
입력 2023.03.06 08:28
수정 2023.03.06 08:28
'조율하는 나날들'이 어떠한 질병도 파괴하지 못한 삶의 단단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조율하는 나날들'은 저자 에즈메이 웨이준 왕이 조현병에 시달리며 겪은 일들을 써 내려간 작품이다.
에즈메이 웨이준 왕은 예일대에 입학했으나 정신병동에 입원했다는 이유로 퇴학을 당했으며, 이후 스탠퍼드대를 들어가 졸업 후 스탠퍼드대 뇌 영상 연구원으로 일했다. 2016년에는 '천국의 국경' 통해 소설가가 됐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이력 뒤, 정신질환과 싸우며 겪은 일련의 과정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책이다. 극성장애를 진단받고 8년 만에 조현정동장애라는 새로운 진단을 받기까지의 과정부터 정신질환자로서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에 대한 고민, 그리고 병에 따라 계급이 결정되는 정신병동의 현실까지. 정신질환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조현병과 범죄 사건, 그리고 정신질환을 겪는 학생을 위한 대학 시스템 부재 등 저자가 담아낸 경험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어떤 논의가 이뤄져야 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에즈메이 웨이준 왕 / 북 트리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