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네’ 나폴리 그릇에 담기 어려운 김민재, 맨유? 뉴캐슬??
입력 2023.03.03 15:02
수정 2023.03.03 15:06
맨유 이어 뉴캐슬 차기 행선지 후보로 거론
현재 김민재 활약 감안한 몸값은 나폴리 감당 어려워
SSC 나폴리가 ‘괴물’로 커버린 김민재(27)를 감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카를로 자코무치 나폴리 전 단장은 2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금력 있는 구단주를 등에 업은 뉴캐슬도 김민재를 영입할 만한 팀”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는 뉴캐슬이다. 다음 시즌 수비라인 개편을 구상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나폴리 전 단장이 김민재 차기 행선지 중 하나로 뉴캐슬을 지목한 모양새다.
자코무치 전 단장은 "김민재가 맨유로 이적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면서도 "뉴캐슬의 존재를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컨소시엄의 인수로 ‘오일 머니’가 유입된 뉴캐슬은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등과 EPL 4위 경쟁을 벌일 만큼 전력이 상승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을 노리는 뉴캐슬도 맨유 못지않게 김민재가 필요한 팀이라는 의미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첼시로 떠난 칼리두 쿨리발리의 대체자라는 기대를 받고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올 시즌만 놓고 보면 그를 뛰어넘었다.
데뷔 첫 달부터 세리에A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이탈리아 축구에 연착륙했다. 입성 2개월 만인 지난해 9월에는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 나폴리(승점65)의 세리에A 선두 질주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프랑크푸르트 '원톱' 콜로 무아니를 봉쇄하며 “역시 김민재”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후스코어드가 선정한 세리에A 2월 이달의 팀 라인업에도 김민재 이름이 올랐다.
뉴캐슬에 앞서 맨유도 김민재의 차기 행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몇 차례 제기됐다.
지난달 24일에는 영국 팀토크가 “맨유의 텐 하흐 감독은 6명의 선수를 방출하고자 한다. 맨유는 김민재를 바이아웃 금액으로 영입하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이어 이번에는 매과이어와의 결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현지언론들 사이에서는 김민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최근 이탈리아 언론들은 “나폴리는 김민재와의 재계약 협상을 통해 바이아웃 금액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맨유는 금액을 고려하지 않고 바이아웃 금액으로 김민재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한다.
나폴리라는 그릇에 담기 어려울 만큼 커져버린 김민재는 다가오는 여름이적시장의 핵심 ‘물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리에A 데뷔 시즌부터 ‘미친 활약’으로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김민재는 현지언론들이 추정하는 몸값에 비하면 현재의 바이아웃 금액(5000만 유로)은 너무나도 싸다.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는 나폴리도 김민재를 지키기 위해 바이아웃 조항 수정 등을 위해 재계약 협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나폴리가 김민재 측이 원하는 연봉을 맞춰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나폴리라는 그릇에 담기 어려워진 김민재를 오는 여름 어떤 빅클럽이 데려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