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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순신과 동기' 질문에 "개인적 사이 아냐…몰랐던 것을 어떡하나"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입력 2023.02.28 16:41 수정 2023.02.28 19:06

한동훈 "정순신과 같은 일 하는 부서 아니었어…상관인 내가 책임감 갖는 것은 맞다"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인가' 질문에는 "아니다" 일축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일…현재 시스템에서는 이런 일 반복"

"제도적 보완책 마련하겠다…책임감 가지고 더 충실하게 일할 것"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 요청 이유 설명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순신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 낙마와 관련, '정 변호사와 동기 사이로 의혹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에 "몰랐다"며 "개인적 사이는 아니다. 몰랐던 것을 어떡하겠나"라고 대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장관은 28일 국회에서 이같은 질문을 받자 "저도 몰랐다. 특별히 같은 일을 하는 부서에 있었거나 개인적 사이는 아니어서, 모른 걸 어떡하겠나"라고 말했다.


야당이 이번 사태를 '인사 검증 실패'라고 주장하며 '장관 책임론'을 제기하는 데 대해서는 "일차적 객관적 검증이 인사정보관리단에 있고,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하지만 그 상관인 내가 책임감을 갖는 것은 맞다"고 대답했다.


다만 그는 '따져보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일은 맞았던 것 같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관장하고 있는 기관에서 있었던 것이고 국민께서 우려를 많이 하니 당연히 정무적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경찰은 법무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서는 "인사 검증은 여러 단계가 있어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세평이나, 법무부나 일차적인 객관적·기계적 검증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 상황을 보고 받아보니 여러 단계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구조적으로 지금 시스템이면 걸러지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다"며 "책임감을 갖고 더 충실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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