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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 풍산동, 미사3동으로 명칭 변경되나?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입력 2023.02.28 14:39
수정 2023.02.28 14:39

시, 주민의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 밝혀

행정동 명칭 변경돼도 법정동은 풍산동으로 유지

주민등록증과 등기부등본 등을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없을 것

하남시는 그동안 주민 간 이견으로 중단됐던 풍산동 행정동 명칭 변경을 주민의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1월 17일 개최했던 풍산동 주민과의 대화 모습.ⓒ하남시

그동안 주민 간 이견으로 중단됐던 하남시 풍산동의 행정동 명칭 변경이 주민의견 조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동력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 택지개발을 통해 미사강변도시가 들어서면서 기존 망월동, 선동, 덕풍동 등은 도시 브랜드 통일성을 갖추기 위해 그 명칭을 미사1동 및 미사2동 등으로 변경했지만 미사강변도시에 포함된 풍산동은 명칭 변경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풍산동 지역 중에 일부가 택지개발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풍산동의 명칭 변경 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2018년 무렵이다. 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 사이에서 풍산동이라는 행정구역 명칭이 미사강변도시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행정구역 경계조정 타당성 용역’이 추진되어 ‘풍산동’을 유지하는 1안과 '미사'라는 용어를 적용한 새로운 명칭으로 변경하는 2안이 제시되었으나 주민들 사이에 이견이 조정되지 않고 흐지부지 마무리되고 말았다.


그러나 주민들의 민원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미사강변도시 아파트들의 이름은 ‘미사’라는 명칭이 붙지만 정작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은 ‘미사동’이 아닌 ‘풍산동’이기에 이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이 상존하고 있었으며 미사강변도시에 거주하더라도 행정구역이 풍산동인 주민들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미사1·2동 행정복지센터들을 두고 약 3km 정도 떨어진 풍산동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묵은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시는 지난 1월, 전문기관 의뢰를 통한 주민의견 조사 분석 결과, 참여 주민 94% 이상이 ‘미사3동’으로의 명칭 변경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풍산동 전체 세대의 94% 이상 차지하는 아파트단지, 오피스텔 중 13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27개 통(3~29통)은 7895세대가 조사에 참여해 97%에 가까운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하지만 원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1통은 23%, 2통의 경우에는 명칭 변경에 대한 찬성률이 65%여서 명칭변경에 대한 원주민의 다른 시각을 알 수 있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입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된 민원에 따라 주민 의견 조사를 실시하게 된 것”이라면서, “행정동 명칭이 변경돼도 법정동은 풍산동으로 유지돼 주민등록증과 등기부등본 등을 변경해야 하는 일상의 번거로움은 전혀 없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민 의사를 적극 반영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통일성을 위한 행정동 명칭 변경 절차에 돌입한다.


이현재 시장은 “행정동 명칭 변경은 주민의견 수렴 절차가 중요한 만큼 시민 대다수의 뜻에 따라 주민설명회, 명칭지정위원회 구성, 시의회 동의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추진할 것”이라며, “행정동 명칭 변경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환 기자 (dohwa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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