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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설리번 "中, 러 무기지원 가능성 면밀주시…행동하면 후과 뒤따를 것"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입력 2023.02.27 21:40
수정 2023.02.27 21:40

"지원 심각한 실수될 것 메시지 보내"

"中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

美 CIA 국장도 '中 무기 지원' 가능성 언급

공화당 매콜 "中, 러에 드론 100기 보내려 검토"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이 지금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결정을 할 경우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NBC와 ABC, CNN에 차례대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살상 무기 지원 여부와 관련해 "우리는 실제로 중국이 그러한 지원을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보지 못했고, 그런 지원이 제공된 것 역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ABC 방송에서도 "중국이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지만, 그 옵션을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아직 테이블 위에 있다"면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도시를 폭격하고 민간인을 죽이고 잔학행위를 저지르는 이 시점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가 될 것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다"며 "(무기 지원의) 길을 갈 경우 중국은 진정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무기를 지원한다면 유럽을 포함한 많은 나라와 소원해질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의 책임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전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종 결정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으며, 치명적인 장비가 실제 선적됐다는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정보 공유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무기 지원에 대해 "매우 위험하고 현명하지 못한 베팅"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ABC 방송에 출연한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중국이 드론 100기를 러시아에 보내려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중국이 러시아에 원조를 보내는 것을 고려한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미 행정부는 이에 우려를 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8일 중국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무기와 탄약을 포함한 치명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만남에서 중국의 지원이 미중 관계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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