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이재명 체포안, 사실상 가결…정치적 책임 지고 대표직 사퇴하라"
입력 2023.02.27 20:52
수정 2023.02.27 20:53
"이재명, 사법절차로 자신의 결백 증명하라"
"민주당도 이재명 보호 위한 시도 그만둬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깨끗하게 사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지않은 민주당 의원들께서 당론에 반해 체포동의안에 찬성하거나 기권표를 던졌다. 사실상 불신이자 가결된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 그는 "체포동의안 찬성과 반대를 각각 139, 137로 보고 의장이 반대를 138로 발표했다"며 "저희는 그 한 표도 무효표지 부결표로 볼 수 없다. 사실상 가결표가 더 많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대표는 사법절차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내기 바란다. 민주당 주류도 이제 방탄국회와 불체포특권을 통해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한 시도를 오늘부터 그만두라"며 "그동안 민주당은 부정부패 혐의자 한사람을 구하기 위해 국민 전체의 민심을 버렸다. 하지만 오늘의 표결결과는 민주당이 아직도 공당으로서 의무감과 양심이 일부는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표 중 최대 38표 이상이 이탈했다고 주장하면서 구체적인 표 분석도 내놓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 총 297명이 투표해 민주당 소속이거나 민주당에서 탈당한 분들이 175명이고, 국민의힘과 관련 있는 분들이 122명"이라며 "부결표가 137표인데 175표 중 137표를 빼면 최대 38표 이상이 체포동의안 가결에 동의하거나 적어도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체 민주당에서 이탈한 38표는 가결 17표, 무효 9표, 기권 10표로 그리고 유무효 판정안 된 걸로 돼있지만 저희는 무효로 본다"며 "가결 17표, 무효 11표, 그 다음에 기권 10표로 본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실시하고, 재석 297명 중 찬성 139명, 반대 138명, 기권 9명, 무효 11명으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