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독자적 핵무장론' 꺼내든 오세훈…尹대통령 자체 핵보유론에 거듭 동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 하루 앞두고…페이스북에 '힘없는 평화는 없습니다' 글 올려

"힘 없는 평화는 허구, 핵 보유 옵션 열어놔야…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핵 보유 여부 차이 극명"

"핵보유 가능성 검토할 때 북한·중국 압박해 협상력 높이고…北비핵화 실현 가능성 높일 수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서울특별시 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핵을 가진 북한을 상대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 핵무장 필요성'을 또다시 주장했다.

오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힘없는 평화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며 "핵 가진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놔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핵 있는 러시아'와 '핵 없는 우크라이나'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다"며 "러시아는 미사일, 공격기, 자주포 등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를 건드리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보유국이 가진 우월적 지위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우리가 핵보유 가능성까지 검토할 때 북한은 물론 중국까지 압박해 우리의 협상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북한 비핵화 실현 가능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며 독자적 핵무장론을 거론했다.

오 시장은 지난달 13일에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보유 발언을 두둔하며 "북핵에 대비해 모든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놓는 게 국익에 부합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