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푼 다르빗슈에 쏟아진 찬사…사사키 “이건 찍어야 돼”
입력 2023.02.19 08:57
수정 2023.02.19 09:00
WBC 일본 야구대표팀 합숙 훈련서 첫 불펜 피칭
후배 투수들 포수 뒤에서 지켜보며 감탄사 연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첫 불펜 투구에 후배들이 엄지를 치켜들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맏형’ 다르빗슈는 18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가진 합숙 훈련에서 35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닛칸스포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여려 명의 일본 투수들이 포수 뒤쪽에 자리해 다르빗슈 투구를 지켜보다 감탄사를 내뱉었다.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 게임’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도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불펜 투구 장면을 촬영하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사사키는 “정말 대단한 투구였다. 변화구를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다르빗슈·오타니 쇼헤이 등과 함께 WBC에서 핵심 선발 자원으로 활약할 사사키는 2022시즌 20경기 129.1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을 기록했다. 시즌 중 최고 164km의 패스트볼까지 뿌렸던 사사키는 최근 연습경기에서 160km의 광속구를 던져 “역시 사사키!”라는 찬사도 이끌어낸 투수다.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 다른 후배 투수들도 다르빗슈 투구를 지켜본 뒤 박수를 보내며 “패스트볼, 슬라이더, 포크볼 모두 최고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다르빗슈는 지난 14일 일본에 입국했다. 오타니 등 다른 4명의 빅리거들은 소속팀 반대로 일본 야구대표팀 조기 합류가 불발됐고, 다르빗슈만 정상적으로 대표팀 훈련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지난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다르빗슈는 최근 샌디에이고와 6년 1억8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다르빗슈는 다음달 10일 도코돔서 펼쳐지는 WBC 한일전 등판 가능성도 높은 선발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