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곽상도·윤미향 사건, 새 검찰이 제대로 수사해야"
입력 2023.02.15 16:08
수정 2023.02.15 16:49
15일 오전 법사위 출석길에 입장 밝혀…"반드시 공권력 동원해 정의로운 결과 내야"
"두 사건 제대로 밝혀내지 않고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할 수 있나? 국민들도 나도 그렇게 생각 안 해"
이재명,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에 반발한다 질문에는…"늘 반발하신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의혹 사건과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해 새로운 검찰이 제대로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곽 전 의원은 아들의 50억원 퇴직금 수수로 뇌물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윤 의원은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5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 것에 그쳤다.
한 장관은 "그 두 사건을 제대로 밝혀내지 않고서 정의가 실현됐다고 할 수 있겠나"라며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 안 하실 거 같고 저도 그렇게 생각 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공권력 동원해서 정의로운 결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측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 반발 중이다'는 질문에는 "늘 반발하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의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두 사건을 하나로 묶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이해가 잘 안된다"며 "내가 어디 도망가느냐"고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검찰이 전방위적으로 다루고 있는 이 대표와 관련된 사건들에서 불법 증거가 하나라도 나온 게 있느냐"며 반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