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이란, 美 겨냥 "일방주의·패권주의 반대"
입력 2023.02.15 15:46
수정 2023.02.15 16:00
라이시, 오는 16일까지 中 방문
시진핑 " 무역·농업·공업·인프라 협력 강화"
라이시 "中 일대일로 구상 지지·적극 참여"

중국 방문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반미연대를 강조하는 한편 이란의 핵 합의 복원 협상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AP통신,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라이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란 정상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20여년 만이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복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한 양국은 전통적 우호관계 속에서 상호 지지하며 전략적 상호신뢰를 지속적으로 증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중국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맞서 이란이 국가 주권, 독립, 영토보전, 국가 존엄성을 지지한다"며 "외부 세력이 이란의 내정에 간섭하고 안보와 안전성을 훼손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이란과 포괄적인 협력 계획을 이행하고 무역·농업·공업·인프라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이란으로부터 더 많은 고품질 농산물을 수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은 이란 핵 합의 이행 재개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라이시 대통령도 중국이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지지를 표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란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지지하고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란과 중국은 일방주의와 패권주의 괴롭힘에 반대하고 외부세력의 내정간섭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중국과 이란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중국과 전면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심화하려는 우리의 결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16일까지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