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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대신 언니 인스타 봐요" 패션업계, '인플루언서' 마케팅 집중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3.02.12 08:20
수정 2023.02.12 08:20

10명 중 7명이 ‘인플루언서 SNS’ 보고 제품 구매

ⓒ뮬라웨어

비주얼과 핏이 중요한 패션업계는 모델 및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강세를 보이는 산업군 중 하나다.


특히 최근에는 감각적인 취향과 개성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SNS 인플루언서 계정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많은 MZ세대들이 옷을 구매하기 전 이들의 ‘OOTD(오늘의 옷차림)’ 등을 통해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나 스타일링을 참고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지난달 말 한국섬유산업연합회(KOFOTI) 패션넷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SNS 인플루언서 계정 팔로워 10명 중 7명이 그들의 SNS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며, 특히 상품 단가가 높은 패션의 경우 인플루언서들의 계정이 의류 구매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역시 이들을 활용한 마케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 꼭 맞는 인플루언서를 통해 잠재적 소비자를 공략하고 대세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나아가 트렌디한 기업 이미지까지 제고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는 다양한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스타일링을 알리고, 나아가 브랜드 팬덤을 쌓기 위해 인플루언서와 함께 하는 ‘스타일 가이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작년 8월 첫 선을 보인 스타일 가이더 1기는 뮬라웨어와 함께 트렌디한 애슬레저 콘셉트를 잘 보여주는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뮬라웨어 스타일링을 비롯해 컬렉션 이벤트 등 이들이 개인 SNS를 통해 선보인 콘텐츠는 총 좋아요 수 약 458만8000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더해, 뮬라웨어는 자사 SNS 콘텐츠, 제품 후기 인터뷰 등 스타일 가이더와 함께 하는 브랜드 레거시 콘텐츠도 함께 공개하며 스타일리시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했다.


특히 이들과 함께 만든 ‘#MOTD’(mulawear of the day) 시리즈는 뮬라웨어 D2C몰 내 대표적인 스타일 콘텐츠 중 하나로 꼽힌다.


약 30배 이상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명의 스타일 가이더 2기 역시 지난 1월부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운동‧패션‧MZ 3가지 타깃을 대표하는 각 인플루언서들은 총 6개월의 활동 기간 동안 개인 SNS를 통해 스타일리시 애슬레저 스타일링을 다채롭게 풀어내며 뮬라웨어를 알려 나갈 예정이다.


뮬라웨어는 향후 더욱 힙하고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보다 다양하게 선보이고,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통해 더욱 탄탄한 팬덤을 만들 수 있도록 스타일 가이더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패션 플랫폼 역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발 빠르게 활용하고 있다.


특정 인물의 패션이나 소비를 따라하는 일명 ‘손민수’ 효과를 겨냥해 인플루언서 착용 제품을 관련 상품으로 노출하거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패션 콘텐츠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그재그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지난해 12월부터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출연해 핫한 인플루언서로 주목받는 성해은, 박나언을 자체 유튜브 채널 코너 ‘제트룸’의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제트룸을 통해 평소 좋아하는 패션, 뷰티 아이템 소개부터 데이트룩, 신년모임룩 등 다양한 콘셉트의 스타일링을 직접 진행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개된 브랜드나 아이템들이 화제가 됐으며, 해은과 나언의 팬들은 해당 아이템들을 구매하며 ‘찐팬 인증’을 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다양한 패션 스타일링을 볼 수 있는 ‘무신사 스냅’을 통해 패션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패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작년 2월에는 ‘무신사 크루’만 업로드할 수 있었던 스냅을 전체 고객 대상으로 확대해 패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인간 무신사를 찾습니다’ 이벤트를 진행,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을 업로드한 회원 중 6명을 선정해 무신사 스냅의 옥외광고 모델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 스스로가 ‘패션 인플루언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서포터즈 활동 역시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다수의 일반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친밀하게 체험케 하고 그 과정을 SNS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마치 인플루언서만큼의 영향력을 내고자 하는 전략을 취하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단순 리뷰 수준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이들 서포터즈 프로그램은 화보 촬영,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소비자가 콘텐츠 전면에 나서도록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는 작년 7월 선발된 공식 서포터즈 ‘후즈크루(WHO’S CREW)’ 3기는 개인별, 팀별 미션 등과 함께 22FW 화보 촬영 참여, 개인 룩북 화보 촬영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서포터즈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23년 컬렉션이 출시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닥터마틴

영국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은 작년 4월 전국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집하며 눈길을 끌었다. 닥터마틴 서포터즈는 닥터마틴 제품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브랜드 주요 타깃층 중 하나인 MZ세대들의 브랜드 인지도와 친밀도를 더욱 높였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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