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 ´바르샤 10번´ 주인공?
입력 2008.07.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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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이적으로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 10번은 현재 공석이 된 상태다.
그리고 신임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필두로 새로운 팀 구성에 나선 바르샤는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현재까지는 ‘카탈루냐의 상징’인 10번을 달만한 선수는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몸값 면에선 최고액을 기록 중인 2,500만 파운드(523억원)의 사나이 다니엘 알베스가 가장 근접해 있지만, 측면 수비수인 그가 바르셀로나의 10번을 차지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그리고 호나우지뉴의 대체자로 영입된 알렉산더 흘렙 역시 10번의 주인공이 되기엔 다소 부족하다.
웬만한 대형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 이상 10번의 주인공은 기존 선수의 몫이 될 확률이 높다. 그 중에서도 어느덧 바르샤의 에이스가 된 리오넬 메시는 바르샤 10번이 될 자격조건을 충분히 갖췄다.
유스 시절부터 ‘제2의 마라도나’라 불린 메시는 168cm의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빠른 스피드와 환상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세계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6-07시즌 헤타페와의 국왕컵 준결승에서 보여준 득점 장면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보인 득점 장면과 흡사했다. 또한, 2007년 6월에는 에스파뇰전에서 마라도나의 ‘신의손 사건’을 그대로 흉내 내며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어당기기도 했다.
최근 10년 동안 바르샤의 10번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출신들이 차지해왔다.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를 시작으로 ‘천재’ 후안 로만 리켈메 그리고 ‘마법사’ 호나우지뉴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남미 선수들의 몫이었다.
굳이 주기성까지 끄집어낸다면 브라질-아르헨티나-브라질 순서. 따라서 이제는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 10번을 차지할 차례인 셈이다. 물론 이러한 억지를 부리지 않더라도 메시는 바르샤의 새로운 10번이 될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메시와 10번은 그다지 인연이 깊지 않다. 메시는 그동안 소속팀에서는 물론 대표팀에서 단 차례도 10번을 단 적이 없다. 2005년 세계 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을 때도 그의 등번호는 10번이 아닌 18번이었다. 또한 현재는 바르샤와 아르헨티나에서 모두 19번이다.
과연, 바르샤의 ‘에이스’ 메시가 ‘카탈루냐의 상징’인 10번과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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