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는 르브론 제임스, KBL 서장훈 기록은 누가 깨나
입력 2023.02.09 08:56
수정 2023.02.09 08:56
르브론, 34년 만에 NBA 통산 득점 기록 경신
KBL 통산 득점 1위는 서장훈이 세운 1만3231점
현역 득점 1위이자 통산 득점 4위 라건아 유력후보
‘킹’ 르브론 제임스(39·LA레이커스)가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를 뛰어 넘어 NBA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가운데 한국프로농구의 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KBL 통산 득점 1위는 ‘국보센터’ 서장훈이 세운 1만3231점이다. 아직까지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뒤를 이어 장수 외국인 애런 헤인즈가 1만878점으로 2위, 김주성 원주DB 감독대행이 1만288점으로 통산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의 대기록에 도전할 만한 유일한 선수는 올 시즌을 통해 통산 득점 4위로 올라선 귀화 선수 라건아(KCC)다.
현역 최다 득점 1위에 빛나는 라건아는 지난해 12월 29일 KBL 역대 다섯 번째로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한 뒤 곧바로 역대 득점 4위였던 추승균(1만19점)까지 넘어섰다.
9일 현재 통산 1만 186점을 기록 중인 라건아는 3위 김주성의 기록에 102점 차이로 접근했다.
올 시즌 평균 16.6점을 기록 중인 라건아는 득점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특별한 부상만 없다면 무난히 김주성의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7경기만 더 치르면 3위로 올라설 수 있고, 이르면 6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2월 안으로 김주성을 제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소속팀 전주KCC의 2월 마지막 경기는 원주DB 원정으로, 라건아가 김주성 감독 대행이 지켜보는 앞에서 통산 득점 3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라건아가 올 시즌 남아 있는 정규리그 17경기에 나와 평균득점을 올린다면 1만468점으로 마치게 된다. 올 시즌을 통해 통산 득점 3위로 올라서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이나 2위 헤인즈의 기록까지 넘어서기는 다소 역부족이다.
다만 다음 시즌에도 KBL 무대를 누빈다면 헤인즈를 넘어 통산 득점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헤인즈를 넘어서도 서장훈의 대기록까지는 갈 길이 멀다.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앞으로 4시즌 정도는 더 뛰어야 한다. 한국 나이로 35살인 그가 앞으로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